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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을 추구하는 줄리의 라이프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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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줄리입니다!^^

 

오늘은 #오베라는남자 라는 책을 소개해 드릴려고 합니다.

3~4년전 쯤 이었을까요? 서점에 갔는데 어떤 책 표지가 눈에 확 띄더라구요. 심술궂은 표정을 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재미있게 묘사되어있는데 내용이 궁금했고 제가 파스텔톤 색을 좋아하는데 표지 컬러도 마음에 들었구요. ^^

 

작가에 대해 알아보니 #프레드릭배크만 이라는 스웨덴의 유명블로거 이자 칼럼니스트가 자신의 블로거에 소설을 쓴 것이 큰 화제가 되서 책이 발간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책이 발간 되기 전 부터 유명했던 '오베' 라는 케릭터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고 어떻게 블로그에서 시작 된 글이 이렇게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전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지 너무 궁금하여 책을 사온 날부터 바로 정신 없이 읽기 시작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순식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시간의 순서대로 서술되지 않는데다가, 현재와 과거의 장면이 계속 왔다갔다 하기때문에 정신이 산만하고 계속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들, 성격묘사등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책이 유명해 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믿고 차근차근 읽어나갔는데요, 하반부로 갈수록 눈가가 촉촉히 젖고 가슴이 먹먹해 지는것을 느꼈을때는 이미 책읽기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이 영화화 된 걸로 알고 있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예전에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다가 그만큼의 감동이 없어서 실망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과 다른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필요가 있고 또한  꿋꿋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옳은 일을 하려는 사람을 응원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나와 다르다고 욕하지는 말아야 겠지요.^^)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 주위를 잠시 돌아보라고 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 일수도 있으나 주변에 아주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고 보람있게 살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집불통에 의심이 많고 잘 웃지 않으며 신경질적인 59세 오베라는 남자가 있다. 그는 그가 생각 했을때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하는 것들, 예를 들어 커피여과기를 사용해 커피를 제대로 내릴줄 아는 것, 집안수리, 수동자동차 운전, 타이어교체 등.. 이런 기본 적인 것 들을 요즘 젊은이들은 할 줄 모른다며 세상을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 대목에서도 왠지 오베라는 남자에게 정이 가더라구요..ㅎㅎ 생각해보면 저희 부모님 세대들은 선풍기나 라디오 같은 것이 고장나면 직접 수리도 하시고 자동차 타이어도 직접 교체 하시곤 했었는데 요즘 저희세대에서는 다 전문업체에 맡기지 스스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저희 아버지 생각이 나서 이 오베라는 남자에게 더 관심이 더 갔을까요?

 

그리고 운전 제한 속도와 같은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경멸했고 규칙을 어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이 꼭 상대에게 주의를 주려고 하여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며, 이유없이 의미없는 수다를 떠는 사람들을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변사람들은 그를 불필요할 정도로 답답한 인간이라 생각하지만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규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런 그는 6개월전 아내가 죽은 후 매일 아내의 곁으로 가기위해 자살을 준비한다. 그의 아내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를 웃게 하는 사람이었고 그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었다. 그를 흑백이라고 하면 그녀는 색깔이었고 그녀는 그가 가진 색깔의 전부였다. 그가 죽은 그녀를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를 알수 있는 대목들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아내가 죽은 후에도, 죽기 전에 해 오던 것 들을 마치 아내가 살아있는 듯 그대로 하는 것을 보면 알수 있다. 이 대목에서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이 너무나 아려오는게 느껴졌습니다.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충분히 알것같았기 때문이죠..어느새 이 책에 집중을 하기 시작 했을때는 눈물이 멈추지 않아 내 스스로에게 놀랄 정도 였습니다.

 

오베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 자석에 끌리듯 그도 모르게 한 행동들,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의 감정을 표현한 멋진 표현들을 읽을땐 마치 제가 사랑에 빠진듯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다른집 아내들은 자기가 머리를 새로 한 걸 남편들이 못 알아본다는 이유로 짜증을 내잖아요... 제가 머리를 하니 우리 남편은 내가 달라졌다고 며칠동안 짜증을 내더라고요."

 


하지만 이웃에 그가 '얼간이' 라고 생각하는 가족이 이사온 이후 계속해서 자살을 늦춰야 할 이유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들 가족(파르바네, 패트릭, 어린 두 딸들)은 오베가 퉁명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고 앞뒤가 꽉막혀 있지만 속은 깊고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시로 오베의 문을 두드려 음식을 주거나 공구를 빌리러 오는 등 오베를 성가시게 합니다. 그들이 계속해서 오베를 찾아오는데, 읽다보면 이웃들이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베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려는 것 이었을까요? 처음에 오베는 그들을 너무나 귀찮아 하지만 그것을 시작으로 그는 주변에 다른 이웃들과도 서서히 소통하기 시작하며 아내가 죽은 후 살아가야 할 이유를 잃었던 그에게 큰 활기를 찾아줍니다. 그는 결국 자살을 포기하고 자신을 너무나 성가시게 생각했던 그 이웃들과 더불어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다 평온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오베라는 사람은 곧 나 자신이 될 수 있고, 내 가족이나 내 주변 이웃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만 그들과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은 결국에는 혼자서는 잘 살 수 없다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프레드릭 배크만' 이라는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당연하지만 중요한 메시지가 담긴 내용을 너무나 위트있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으면서도 감동을 주고 서로 오가는 대화들이 하나하나 의미심장합니다. 괜히 베스트셀러가 된게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렸다는 의미 겠지요? ㅎㅎ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럼 줄리는 다음에 또 다른 좋은 내용으로 찾아올께요!

감사합니다♥

 

*마침 쿠팡에 아래와 같이 좋은 가격으로 올라와 있어 참고하시라고 링크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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