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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11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8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2020. 4. 11. 22:51 | Posted by happyjulie

 

 

 

누구나 한번쯤 읽어 봤을, 또는 들어봤을 유명한 책이지요?

저는 초등학생때 학교에서 독후감쓰기 숙제 였던 것 같은데.. 이 책으로 썼던 생각이 납니다.

아마 저같은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그때 당시 유명했던 대형 출판사들의 문학전집을 사주시는 부모님들과 그 책들을 싫어도 억지로 읽어야 했던..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읽었던 어린아이들.. ^^; 그런데 성인이 된 후 다시 그 책들을 읽었을 때 놀라운 것을 경험 하게 되더라구요. 그때는 전혀 몰랐던 의미들과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큰 감동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께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문학책들을 다시 한번 읽어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어릴때는 그저 노인과 바다, 큰 물고기에 초점을 두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했어요. 물론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노인의 행동에 그려진 적대적 현실에 맞서는 굳센 의지와 외로운 바다위에서 목표를 위해 고통을 참아내는 인내력은 인간의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러나 거기에 더해, 지금은 노인에게 소년의 의미가 무엇일까하고 좀 다른 곳에 초첨을 두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이 그토록 고독하고 힘든 싸움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무섭고 외로운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에 걸린 고기와 싸우는 동안에도 노인은 그 소년이 곁에 있었길 바랬고 상어떼의 습격에도 소년의 부재를 느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소년과 대화하며 행복해 하지요. 자신을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돌아가면 반드시 반겨줄, 서로에게 의미있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노인이 바다 한 가운데서 그 끔찍한 고통을 이겨낼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헤밍웨이가 이 소설에서 소년을 등장시키고 노인이 바다에서 고독한 싸움을 할 때에도 몇번이나 소년을 떠올린 것은 분명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인은 언제나 바다를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바다는 큰 은혜를 베풀거나 모든 걸 간직하고 있는 존재이며, 때로 사나워지거나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달빛이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처럼 바다 역시 동요시키는 것이려니 하고 생각했다.'


혼자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노인이 있다. 노인은 지난 84일 동안 고기를 한마리도 낚지 못했고 그의 유일한 벗이라 할 수 있는 소년이 그를 도와주었지만 고기를 잡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자 소년의 부모가 소년을 데려가 버렸다. 소년은 부모가 하라는 데로 다른배를 타게 되었지만 자신에게 처음으로 고기잡이를 가르쳐 준 노인을 무척 따랐고 노인이 바다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언제나 마중을 나가 도와주고 대화상대가 되어 주었다. 노인은 85일째 되는날 여느날처럼 소년의 배웅을 받으며 먼 바다로 나갔고 드디어 거대한 고기가 걸린 것을 느낀다. 한마리의 큰 물고기를 잡기위해 다른 물고기들은 포기하고 계속해서 그 고기에게 이틀을 끌려다닌다. 노인은 그저 자신과 고기 사이에 있는 줄의 느낌만으로 고기의 힘과 크기를 가늠할 뿐 실체를 볼 수가 없었다

"그 애가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를 도와주고 이런 근사한 구경도 하고 말이야"

노인은 계속해서 혼자서 얘기를 한다, 자기의 작은 배를 끌고가는 큰고기에게도, 날아가다 잠시 배위에서 쉬는 새에게도..자기자신에게도.. 또 신에게도..그러면서 지친몸을 달래려고 노력한다 망망대해에서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고있는 노인, 어떤사람들은 조각배를 타고 육지가 보이지 않는 먼바다에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노인은 그렇지 않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때문이다

"그게 잘못된 일이라 하더라도 나는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어"

 


고기에게 끌려다닌지 삼일째 되는날 드디어 그 거대한 실체를 똑똑히 보았고 끈질긴 사투끝에 고기를 잡는다. 고기가 너무 커 노인이 배에 싫을수 없자 배의 옆에 고기를 단단히 고정시켜 배를 움직인다 하지만 그 꿈같은 시간도 잠시, 고기의 피비린내를 맡은 상어들의 공격이 시작되고 노인은 있는 힘을 다해 상어들의 공격을 막아 보려 하지만 계속되는 공격에 고기는 무참히 뜯겨 버렸다. 첫번째 상어의 공격후 노인은 생각한다. 좋은 일은 오래가지 않는가 보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았을 것을..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으며 "사람은 패배하려고 태어난 건 아니야. 죽음은 어쩔수 없지만 패배는 있을 수 없어"하고 말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상어들의 공격에 마침내 노인은 마침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았다.

이제 모든 건 지난 일이 되었고 다만 배를 조정해 그의 고향 항구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항구에 돌아온 그는 기진맥진하여 집으로 가는 길에 다섯번이나 주저앉아 쉬어야 했다. 간신히 집에 도착한 노인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진다.

 

아침에 많은 어부들이 노인의 조각배 주위에 모여 배 옆에 묶여 있는 거대한 고기의 뼈를 구경하고 있다. 소년이 죽은 듯이 자고 있는 노인의 엉망이 되어버린 모습을 보고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노인을 위해 우유와 설탕을 듬뿍넣은 따뜻한 커피를 사서 노인이 깰때까지 옆에 앉아 기다린다. 노인은 깨어나서 그놈들이 노인을 이겼다고 말하지만 소년은 그 큰 고기가 그를 이긴 것은 아니라고 한다. 노인은 소년과 대화하며 자신이나 바다를 상대로 혼자 떠드는 것보다 같이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꼈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엔 함께 고기를 잡으러 나가기로 한다. 노인은 다시 잠들었고 소년은 그 곁에 조용히 앉아 노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든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렸을때 읽었던, 세계문학전집을 다시 한번 더 읽어 볼 생각입니다.

어렸을때와는 또 다른 관점으로 읽게 되니 매우 흥미롭더라구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래요!

 


 

♡소중한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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